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달궈진 불판 위에 하얀 눈꽃이 내려앉은 듯 결 고운 분홍빛 살점이 수줍게 누워있네요 기다림의 시간 속에 겉면이 노릇하게 변하면 서걱거리는 소리만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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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마주한 정겨운 마을 처마 끝마다 숯불 향기가 기분 좋게 흩날리네요 한 대씩 정성껏 포를 떠서 층층이 쌓아 올린 갈비 넉넉한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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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방 저편에서 들려오는 기분 좋은 불꽃 소리 전문가의 손길로 숯불 향 가득 머금고 왔네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뜨거운 돌판 위에 누워 아래에 깔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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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정겨운 오후 커다란 솥뚜껑 위로 붉은 바다가 일렁이네요 거센 화력 속에 큼직한 고기들이 춤을 추고 포슬포슬 감자가 국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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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랗게 물든 종이 봉투 사이로 수줍게 고개 내민 거친 살결 손끝에 닿는 온기가 너무 뜨거워 조심스레 두 손으로 감싸 쥐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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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얀 종이 봉투 사이로 번지는 온기 달콤한 냄새가 코끝을 먼저 두드리면 동글동글 갈색빛 얼굴들이 나란히 누워 인사를 건네네 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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창밖엔 어느새 푸르스름한 어둠 가스레인지 위 작은 냄비 하나 올리고 냉동실 구석 고이 잠들었던 둥근 만두 몇 알을 조심스레 꺼내네 하얀 김이 차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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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로 다른 속재료를 얇은 피로 감싸고 꼭 맞게 맞물려 빚어낸 작은 세계들 보글보글 끓는 육수 속에 몸을 뉘이면 단단했던 마음도 어느새 부드러워져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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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늘한 새벽을 가로질러 온 눈부신 은빛의 길쭉한 몸짓 달궈진 팬 위로 소금 꽃 피면 고소한 연기가 방안을 채우네 바스락거리는 껍질을 열고 뽀얀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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커다란 밀가루 반죽 품에 안고서 날카로운 칼날로 허공을 가르네 일정한 리듬 없이 툭툭 떨어지는 저마다의 굵기를 가진 투박한 조각들 끓는 물 속으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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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얀 입김 불며 찾아온 골목길 식당 보글보글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김 사이로 뽀얀 속살 드러낸 동태 한 토막이 수줍게 무 조각 위에 앉아 있네요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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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길 골목 어귀 자욱한 연기 속으로 낡은 원형 테이블 하나를 두고 마주 앉아 달궈진 불판 위로 올린 선홍빛 고기들이 치익 소리와 함께 우리의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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보글보글 김이 오르는 식탁 위로 옹기종기 모여 앉은 투박한 모양들 깊은 산 어느 그늘 아래 숨어 있다가 오늘 우리를 찾아와 인사를 건네네 한 술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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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 질 녘 골목길 노란 조명이 켜지면 커다란 철판 앞에 우리들 둥글게 모여 앉죠 앞치마를 메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익어가는 소리 속에 하루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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